이 교육감은 8일 오전 경북도교육청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주요업무 발표 기자회견에서 “학교의 권한인 교과서 선정이 시민단체 등의 압박으로 번복되는 것은 문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는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 때 지적한 오류를 수정했고 용어가 잘못된 부분은 교사들이 충분히 지도할 수 있다”며 “오히려 교과서의 잘못된 부분을 놓고 학생들이 토론을 벌이면 더 좋은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도 하나하나 확인해 보면 분명 잘못된 부분이 나올 것”이라며 “잘못된 부분은 수정돼야 하지만 교과서의 다양성 존중을 위해 앞으로 이런(교과서 선정 번복)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경북지부 김자원 대변인은 “교학사 교과서 문제는 부실 교과서를 사용하지 말자는 것이지 다양성을 훼손하자는 것이 아니다”며 “이영우 교육감의 발언은 불량식품을 먹지 말자는 주장에 다양성을 위해 불량식품도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