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박지성(33·PSV 에인트호벤)이 김민지(29) SBS 아나운서와 결혼식 일정을 2014년 브라질월드컵 직후로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45) 감독의 축구대표팀 복귀 요청을 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22일 박지성 측 관계자에 따르면 박지성과 김 아나운서는 오는 7월 27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결혼한다. 월드컵 일정은 오는 6월 13일부터 7월 14일까지다. 조별리그 일정은 6월 27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벨기에와의 3차전으로 끝난다. 우리 대표팀의 전력상 진출 가능한 16강이나 8강 등 토너먼트 일정을 감안하면 박지성은 사실상 선수로 월드컵에 참여하기 어려운 예식 일정을 잡았다.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론이 사실상 무산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홍 감독은 지난 8일 “직접 만나 듣겠다”며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론에 불을 붙였다. 박지성은 2011년 1월 대표팀에서 물러난 뒤 수차례 번복 불가 입장을 밝혔다. 홍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지난해 6월에는 “홍 감독이 불러도 가지 않겠다”며 강력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홍 감독은 지난 17일 대표팀 전지훈련지인 브라질 포즈 도 이구아수에서 “박지성이 3월 그리스와 친선경기를 통해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의 복귀론에 불을 붙인 뒤 가장 구체적으로 밝힌 계획이었다. 이로 인해 박지성이 복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으나 닷새 만에 결혼식 일정이 공개되면서 복귀론은 무산 쪽으로 급선회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