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와 CNN은 지난달까지 공화당 라마르 알렉산더(테네시주) 상원의원의 수석보좌관으로 일한 라이언 로스칸(35)이 메릴랜드주의 부모 집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친지가 발견하고 메릴랜드주 캐럴카운티 경찰에 신고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로스칸이 자괴감에 빠져 자살이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로스칸은 지난달 아동음란물 소지와 배포 혐의로 체포됐으며, 가석방으로 풀려난 상태에서 검찰과 형량 조정 협상을 논의해왔다고 테네시주의 유력지인 테네시안이 전했다.
알렉산더 상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이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슬프고 비극적인 이야기”라며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자신의 수석보좌관이 음란물 단속에 적발되자 곧바로 해고 조치했다. 로스칸은 공화당 내에서 최고의 전략가로 불리던 인물이었다.
루이지애나주 툴레인대에서 역사와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2000년 대학 졸업 직후 월리 허거(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발을 디뎠다. 이후 출세가도에 오른 그는 2011년 공화당의 정강정책 마련과 입법을 담당하는 공화당상원협의회의 공보 책임자 자리에까지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서른을 갓 넘긴 나이에 막후에서 공화당을 움직이는 그를 두고 의회 전문지 ‘롤 콜’은 ‘정치권을 쥐고 흔드는 50인’에 선정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