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한방대책특위, 의학 한림원에 한의사 영입 중단 촉구

의사협회 한방대책특위, 의학 한림원에 한의사 영입 중단 촉구

기사승인 2014-01-26 12:20:00
[쿠키 건강] 의학 한림원이 한방분야 석학들을 회원으로 영입하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의료계 일부에서 반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지난 23일 의학계 원로 교수들의 모임인 의학 한림원에서 소위 ‘한방분야의 석학’들을 회원으로 영입하기로 한다는 보도를 접하고 놀라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대의학의 기본 정신은 근거중심의학인데 한방이 ‘중국 유래의 민간 대체요법’에 불과하고 타당성 있는 의학적 근거를 갖고 있지 않아 의학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한림원에서 모를 리 없다며, 최근 한방사들이 현대의료기기의 활용을 허용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등 호시탐탐 의학의 분야에 발을 들여놓으려는 시도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의학계의 석학들이 영입을 추진하려는 것은 크나큰 충격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2009년 한방사들에게 의학질병코드(KCD)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이들이 이번 사안을 주도했다는 사실이 더 경악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의사협회 한방대책 특위는 의학 한림원의 회원으로 한방사를 영입하려는 시도를 즉각 저지하는 한편, 사태 해결 전까지 의학 한림원에 대한 자금 지원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의학의 권위가 스스로 석학을 자처하는 소수의 망발에 의해 붕괴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며, 해결을 위해 의과대학생들을 포함한 전 회원과 함께 모든 수단을 다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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