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가 설탕과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1999년부터 2010년까지 20세 이상의 성인 16만3039명을 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 전체 칼로리 소비량 중 설탕비중이 높을 수록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미국의학협회보(JAMA)에 게제했다.
이번 연구에서 전체 칼로리 소비량중 설탕 비중이 10~25%미만인 사람들의 사망률은 10% 미만인 사람에 비해 30%가 높았고, 또 설탕비중이 25% 이상으로 높은 사람들은 무려 2.75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섭취의 주요 경로는 탄산음료(37.1%)가 가장 많았고, 곡물로 만든 디저트(13.7%), 과일음료(8.9%), 데일리 디저트(6.1%), 사탕(5.8%) 순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심장질환과 뇌졸중 예방부서의 콴헤 양(Quanhe Yang) 박사는 “미국인들이 권고하고 있는 설탕섭취량보다 더 많이 복용하고 있는 것을 밝혀냈다”면서 “설탕소비와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밝혀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설탕소비를 제한하는 현재의 권고사항을 지지하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에서 설탕섭취량은 다소 의견차이가 있다. 의학협회는 총 칼로리의 25% 미만으로 권고하고 있고, 세계보건기구는 10%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심장협회는 이보다 더 엄격한데, 여자의 경우 하루에 100칼로리 미만(총칼로리의 5%), 남자의 경우 150칼로리(총칼로리의 7.5%)로 권고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sj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