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각조 6번만은…” 바뀐 조편성 방식, 김연아에게 놓인 첫 번째 변수

“제발 각조 6번만은…” 바뀐 조편성 방식, 김연아에게 놓인 첫 번째 변수

기사승인 2014-02-06 11:33:00

[쿠키 스포츠] 올림픽 2연패를 겨냥한 ‘피겨 여왕’ 김연아(24)에게 첫 번째 변수가 닥쳤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의 조 편성 방식이 지난 대회와 다르게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오는 20일 열리는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의 조 편성은 30명의 출전 선수를 6명씩 5개조로 나누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의 경우 5명씩 묶어 6개 조에 편성했다. 바뀐 조 편성 방식에서 한 조가 줄고 한 조마다 한 명씩 늘었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이자 ‘디펜딩 챔피언’으로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는 김연아에게 새로운 조 편성 방식은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각조의 6번은 변수다.

한 조의 경기가 끝날 때마다 빙판을 정돈하는 만큼 각조의 첫 번째 순서는 가장 깨끗한 빙질로 연기할 수 있다. 반면 마지막 순서는 앞선 선수들이 스케이트 날로 흠집을 낸 빙판에서 연기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는다. 김연아를 비롯한 다수의 선수들이 마지막 순서를 기피하는 이유다. 새로운 조 편성 방식에 따라 각조의 여섯 번째 선수는 지난 대회보다 한 명 더 연기한 빙판에 올라야 한다.

당초 김연아는 세계 랭킹으로 조를 나누는 방식에 따라 4조에 편성될 것이라는 예상을 낳았다. 지난 4년간 국제대회 출전횟수를 줄인 김연아의 세계 랭킹은 1위에서 29위로 내려갔다.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선수 30명 가운데 15위로 중간 수준이다. 조 편성 방식이 변경되면서 중간인 3조로 편성될 가능성이 높다.

각조의 순서는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메달을 확정하는 오는 21일 프리스케이팅의 연기 순서는 쇼트프로그램의 결과에 따라 재편성된다. 김연아가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뽑은 쇼트프로그램의 순번은 5조 3번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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