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속에서 안현수를 포기하지 않은 그녀… 우나리, 팬에서 약혼녀로 ‘내조의 10년’

포화 속에서 안현수를 포기하지 않은 그녀… 우나리, 팬에서 약혼녀로 ‘내조의 10년’

기사승인 2014-02-07 15:33:00

[쿠키 스포츠]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9)의 여자친구 우나리(30)씨가 연일 화제다.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미모와 뒤늦게 전해진 10년 내조로 때 아닌 유명세를 실감하고 있다.

우씨는 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개막하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 러시아의 쇼트트랙대표팀 코칭스태프로 안현수의 곁을 지키고 있다. 국적이 다르고 지도자도 아닌 우씨에게 러시아가 부탁한 역할은 통역이다. 안현수가 우씨를 통해 안정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조치한 러시아의 배려였다.

우씨는 지난달 29일 러시아 스포츠지 스포르트익스프레스가 다룬 안현수의 특집기사에서 ‘나리(Нари)’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됐다. 본격적인 유명세는 안현수의 훈련에 동행한 지난 3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라스에서 한국 측 카메라에 포착된 뒤부터 시작됐다. 베일에 싸인 우씨의 미모가 드러나면서 언론과 여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우씨가 안현수의 훈련장으로 등장할 때마다 우리나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는 요동쳤다.

안현수가 소치 동계올림픽 홈페이지 선수별 소개에서 가족사항으로 ‘파트너 나리’라고 작성한 사실과 우씨가 안현수의 팬클럽 회원 시절부터 10년간 내조한 사연도 뒤늦게 알려졌다. 우씨는 안현수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을 달성한 순간은 물론 대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대표팀의 오랜 파벌 논란과 2010년 소속팀 성남시청의 해산 등으로 신음한 순간에도 응원과 위로를 아끼지 않았다. 쇼트트랙 대표팀을 놓고 엇갈린 여론 속에서 포화를 맞고 러시아로 귀화를 결정한 2011년에도 안현수를 포기하지 않은 우씨였다.

안현수는 이런 우씨와 3년 전부터 교제를 시작했다. 우씨에게는 7년 동안 유지한 스타와 팬의 관계를 깨고 연인으로 다가선 순간이었다. 우씨는 1년 전부터 러시아로 건너가 안현수와 함께 결혼을 전제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현수의 부친 안기원씨는 “러시아에서 현수에게 힘을 실어준 친구에게 고맙다. 결혼할 의사가 있다는 이야기를 현수에게서 들었다”며 우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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