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대회 열흘째인 16일 금메달 4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5개를 수확했다. 금메달을 중심으로 순위를 매기는 종합순위에서 1위 독일(금 7·은 3·동 2)과 2위 스위스(금 5·은 1·동 1)에 이어 3위다. 메달 개수에서는 15개로 모든 출전국 가운데 가장 많다.
대회의 중반부터 시작된 개최국 러시아의 반격에는 안현수의 역할이 작지 않았다. 안현수는 러시아로 귀화하고 처음 출전한 올림픽인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전날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는 금메달을, 지난 10일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 종합순위에서 안현수의 메달을 빼면 러시아는 9위까지 내려간다. 반면 안현수가 우리나라 국적을 유지하고 이번 대회에 출전해 같은 성적을 냈을 경우 한국은 16위에서 12위로까지 도약할 수 있었다. 안현수의 공백이 종합순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안현수는 오는 18일 남자 500m 예선과 오는 22일 5000m 계주 결승에서 다관왕에 도전한다. 안현수에게 500m는 주력종목이다. 5000m 계주의 경우 러시아를 1위로 이끌었다. 두 종목 모두 메달권 진입이 유력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