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대한 재심사를 촉구한 인터넷 서명운동이 120만명을 돌파했다.
21일 국제인권 청원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는 ‘Justice Seeker’라는 필명의 네티즌이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판정에 대한 재심사를 촉구한다’는 제목으로 청원한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다. 상대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다. 오후 4시55분 현재 120만4914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는 네 시간 만에 세 배로 늘었다. 오후 12시45분까지 참여자는 40만5172명이었다.
청원을 벌인 네티즌은 이날 새벽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막을 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가 224.59점으로, ‘디펜딩 챔피언’ 김연아(219.11점·24)를 밀어내고 금메달을 차지한 심판진의 판정이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심판진의 구성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경기를 마친 뒤 9명의 심판 가운데 한 명은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판정을 조작하다 자격정지 1년을 받은 유리 발코프(우크라이나). 나머지 한 명은 러시아 피겨스케이팅협회 회장의 부인인 아랄 셰코프세바(러시아)이고, 다른 심판 중에도 러시아와 가까운 동유럽 심판들이 있다며 편파 판정 의혹을 제기했다.
청원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사상 가장 부끄러운 결과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부터 조사를 받아야 한다”거나 “금메달이 엉뚱한 사람에게 갔다. 러시아는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