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건선증상, 면역력 회복이 중요하다

만성질환 건선증상, 면역력 회복이 중요하다

기사승인 2014-03-03 17:02:00

[쿠키 건강]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최모(57)씨는 이번 겨울 등 부위에 건선이 발병했다.

겨울이 되면서 피부가 가렵고 따가워 자다가 일어날 정도로 건조증이 심했는데 바쁘고 피곤하다보니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어느 날 최병용씨의 부인이 등에 생긴 검붉은 반점을 발견하고 건선을 의심했지만 병원 갈 시간이 마땅치 않아 보습제를 발라주는 걸로 대신했다.

그러다 붉은 반점의 수가 많아지고 가려움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피부과에서는 건선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최병용씨는 처방받은 연고를 발병부위에 바르는 것으로 치료를 하고 있는데 몸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느꼈다.

겨울철이 되면 저온저습한 기후에 피부건조증이 쉽게 발생하는데 피부사막화 현상이라고 불리는 건선은 증상이 악화되기 쉬워 조심해야 한다.

건선이란, 성별에 관계없이 발생하는 재발성 피부질환으로, 피부표면에 붉은 색의 좁쌀 같은 구진과 반점들이 생기면서 그 위에 은백색의 비듬 같은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주로 자극을 받기 쉬운 몸통, 두피, 안면, 팔꿈치, 무릎 등에 발생한다.

건선은 피부가 극심히 건조해지지만 건성 피부와는 별개의 질환이다. 건선을 예방하고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제를 충분히 도포해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발생 원인은 체내 면역력 교란으로 인한 피부면역세포의 약화이므로 건강관리와 스트레스 해소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 교란은 체내 면역세포를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진 것인데, 피로누적이나 과도한 스트레스 등은 자율신경계를 과항진시켜 면역력 교란을 유발한다.

일단 건선이 발생하면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신경 써야 한다. 그러나 관리만으로는 증상완화에 한계가 있어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건선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고 재발이 잦아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한 피부질환이다. 그래서 증상이 의심되면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치료는 증상보다 체내 발생한 문제점을 바로잡는데서 시작해야 한다.

김지현 고운결한의원 부천점 원장은 “건선은 같은 질환이라고 해도 환자의 체외적·체내적 환경이 모두 달라 발병원인과 증상이 다르다. 이런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증상만의 치료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잦은 재발을 불러온다. 건선은 환자의 특수성을 접목해 면역력 교란을 해결하고 신체건강을 회복시켜 인체 자생력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방에서의 건선은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니라 인체 오장육부와 관련된 내적질환이다. 인체는 모든 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인과관계를 형성한다.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은 단순히 피부의 문제가 아니라 인체 내의 문제점이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김지현 원장은 “건선 치료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제는 증상완화에 효과가 있긴 하지만 세포분열 증식을 막아 정상적인 세포분열까지 막아버리는 부작용을 불러온다. 또 스테로이드제를 중단하거나 줄이게 되면 원래 증상보다 더 심하게 올라오는 리바운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면서 “건선은 우리 몸이 취약해져 발생한 것이므로 건선을 이겨낼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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