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알레르기 비염…원인은 ‘면역력’ 문제?

우리 아이 알레르기 비염…원인은 ‘면역력’ 문제?

기사승인 2014-03-07 09:33:00
[쿠키 건강] 3월 새학기를 맞은 초등학교 4학년 A군은 심한 알레르기 비염으로 학교생활이 힘들기만 하다. 재치기에 콧물까지 수업시간에도 집중이 잘 되지 않아 학교 가는 것조차 싫어질 정도이다. A군이 부모들은 이유가 뭔지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의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취학아동 10% 늘어 집단 질환 유의하고 면역 관리해야

새 학기에 들어가면서 알레르기 비염이나 독감 같은 면역성 질환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인 만큼 꽃가루, 미세먼지 등의 알레르겐에 쉽게 노출되는 탓이다.

뿐만 아니라 방학 때나 취학 전 개인생활을 하다 단체생활에 들어가면서 겨우내 약해진 면역력 때문에 질병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지난 겨울 유행했던 A형 독감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아이들의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이러한 알레르기 질환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 이상으로 우리 몸의 순환시스템이 날씨에 적응하지 못해 신체 리듬에 혼란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취학 아동이 10% 가량 늘어 집단생활에서 걸리기 쉬운 질병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으로 코가 막히면 주의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억력도 나빠진다. 공부할 때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면 코를 자주 풀어야 하며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집중을 할 수 없어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소청룡탕으로 비염 잡고, 소건중탕으로 기력 회복

이러한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한방은 소청룡탕을 기본적으로 처방한다. 소청룡탕은 중국의 의서인 ‘상한론’에서 비롯된 처방법이다. 상한론에서는 체내의 물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몸이 냉해져 콧물과 코막힘이 계속되고 관절엔 수독이 쌓여 알레르기 비염이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소청룡탕은 냉한 체질을 따뜻하게 만들어 항알레르기 체질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소청룡탕의 재료 중 마황과 계지가 자율 신경을 활성화시키고 혈관을 확장해 이러한 역할을 해 준다. 작약은 소염 이뇨 작용을, 오미자는 기침과 체력 증강 효과가 있다.

소청룡탕 한 가지 처방으로 알레르기 비염은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비염 뿐 아니라 면역력도 키우기 위해서는 추가 처방을 받는 것도 생각해볼 만 하다. 영동한의원에서는 소청룡탕에 대표적인 보약인 소건중탕을 함께 처방한 YD 영동탕을 처방한다.

김남선 영동한의원 원장은 “백작약 등을 주재료로 한 소건중탕은소화력을 돕고 기를 소통시켜 체력을 보강해주는 효과가 있다”며 “소청룡탕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고 소건중탕으로 면역력을 증강시켜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 행동 자세히 보면 질병 보여

새 학기에는 그 어느 때보다 아이의 행동에 주목을 할 필요가 있다. 김남선 원장은 “자신의 증상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이 병증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며 “코를 자꾸 후비고 이유 없이 킁킁거리는 경우는 비염과 축농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새 학기에는 새책증후군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지기도 한다. 새책증후군은 책을 만드는 과정에 포함되는 표백제와 접착제, 잉크에서 나오는 페놀, 포름알데히드, 크실렌 등 유해 화학물질 때문에 이상 증상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경우는 며칠간 책을 바람이 잘 드는 곳에 펴두거나, 책과 눈의 거리를 30㎝ 이상 유지해 냄새를 직접 맡지 않도록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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