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치료, 피부보다 체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건선치료, 피부보다 체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기사승인 2014-03-10 17:11:00

[쿠키 건강] 건선은 전체 인구의 약 3%가 앓고 있는 흔한 피부질환이지만 한번 발병하면 장시간에 걸쳐 악화 및 재발되어 치료가 쉽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대개 붉은 색의 좁쌀 같은 구진과 반점들이 생기면서 그 위에 은백색의 비듬 같은 피부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증상을 보인다.

건선은 질환 자체가 치명적이진 않다. 그러나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여 환자에게 정신적 괴로움과 우울감, 대인기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증상이 악화되면 외관상 보기 좋지 않아 사회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래서 건선이 한번 발병하면 생활에서의 관리는 물론이고 치료를 통해 만성화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건선이 발생하면 보습제를 충분히 도포해 피부가 건조해지는 현상을 막아야 한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자극적인 식습관을 개선하고 담백한 식품,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 준다. 일광욕은 증세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건선의 치료는 국소부위에 한한 약물치료와 광선을 쪼이는 광치료, 약을 먹는 전신 치료 등이 행해진다. 건선의 심한 정도와 활성도, 병변의 형태와 상태, 발생 부위에 따라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대개 바르는 약으로 치료를 시작하고 중증이 되면 광치료나 먹는 약을 사용하게 된다.

이런 치료법은 빠른 증세 호전과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건선의 발병원인을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 없어 재발을 막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스테로이드제에 대한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

건선으로 인한 피부 염증이 심한 경우 부득이하게 스테로이드제나 항생제를 통해 치료를 하게 된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의 경우 피부에 내성이 쌓이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높은 등급의 제제를 사용해야만 하고, 사용 중 피부착색과 기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증상을 억누르는 치료만 하다가는 이를 중단했을 때 원래 증상보다 더 심하게 나타나는 리바운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의학의 건선치료는 이와 달리 피부 표면이 아닌 체내 면역기능에 주목한다. 건선의 원인은 피부가 청결하지 못하거나 외부자극에 의해서가 아니라 체내 면역기능이 무너지면서 피부면역세포에 혼란이 일어나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가 아니라 인체 내부에 접근하여 유기적으로 연결된 각각의 신체기관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바로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조경원 고운결한의원 대구점 원장은 “내부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제일 먼저 증상이 나타나는 곳 중 하나가 피부다. 우리 몸은 모든 곳이 연결되어 있어서 큰 줄기 하나를 바로잡아주면 단계적으로 신체 기능이 회복되고 피부건강까지 회복된다”며 “건선은 피부에 국한된 치료만으로는 재발을 막을 수 없으며 악화,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환자의 몸이 질환을 이겨낼 수 있는 몸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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