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한국 걸그룹의 선정적인 노출이 연일 일본 네티즌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이번에는 민망한 핫팬츠 차림으로 엉덩이를 관중석을 향해 부각시키는 춤이 논란이 됐는데, 일본 네티즌들은 한일간 과거사 논쟁에 빗대며 “역시 매춘부 민족”이라는 극언까지 퍼붓고 있다.
12일 일본의 유명 블로그에는 ‘K팝 가수의 음란함이 지나쳐 폭소’라는 제목으로 31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은 지난 5일 서울 태평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월드컵 D-100 대한민국 응원출정식에서 공연을 한 걸그룹의 멤버 A씨를 골라 찍은 것들이다.
A씨는 이날 하얀색 핫팬츠와 붉은색 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다른 멤버들과 함께 축하공연을 펼쳤다. 선정적인 옷차림과 춤이 도마에 올랐다.
인터넷에 오르내리는 사진을 보면 A씨는 사타구니쪽에 손을 갖다 대고 몸을 비틀거나 관중석 정면으로 엉덩이를 한껏 들어올리는 민망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성인동영상(AV)에 익숙하고 성적으로 우리보다 훨씬 더 자유분방한 일본 네티즌들조차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해당 블로그에는 “필사적이군” “다 벗지는 않았지만 추하네” “에로를 장점으로 하는 연예인으로밖에 안 보인다” “왜 엉덩이 냄새를 맡으라는 거야?” “아니, 됐거든(NO THANK YOU)” 등의 조롱이 이어졌다.
문제의 사진 모음은 하루 수만명의 네티즌이 접속하는 유명 블로그에 소개되기도 했다. 역시 그 곳에서도 “광장에서 공연하는 모습이라니, 한국은 생각보다 저질이군” “노래하는 가수는 없고 섹시함을 보여주는 몸만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일부 일본 내 K팝 팬들은 성적 매력만 강조하는 K팝의 최신 흐름을 우려하고 있다. 한 K팝 팬은 “그동안 실력파 K팝 가수들이 나와 같은 일본 음악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는데, 지금 K팝은 너무 보여주기에만 몰두한 것 같다”며 “일본에는 이미 선정적인 콘텐츠가 많다. 지금 이대로라면 이제 그 누구도 K팝에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혐한 광풍’이 불고 있는 일본에서는 최근 인터넷을 중심으로 K팝과 K드라마 등을 비난하는 글이 부쩍 많이 오르고 있다. ‘많이 읽히는’ 정보라면 무엇이든 마다않는 유명 블로거들은 K팝 걸그룹의 선정적인 사진 모음 등을 앞 다퉈 올리며 한국 깎아내리기에 혈안이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