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남친에 납치 여배우, 차 안서 목졸렸지만

옛 남친에 납치 여배우, 차 안서 목졸렸지만

기사승인 2014-03-15 01:10:01
[쿠키 사회] 옛 여자친구인 뮤지컬 배우를 납치해 살해하려던 30대 남성이 쇠고랑을 찼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섰던 여배우는 침착하게 대처하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김모(30)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9시 10분쯤 A씨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 강원도 인제의 한 도로에서 차를 세우고 A씨의 목을 졸라 실신하게 한 혐의다.

연인이었던 두 사람은 1년전 헤어졌다. 김씨는 A씨가 다른 남자를 만나서 자신과 헤어졌다고 생각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시내에서 저녁을 함께 먹기로 하고 A씨를 만났다. 김씨는 자신의 차에 탄 A씨가 잠이 들자 갑자기 강원도로 차를 몰았다. 김씨는 인제 지역을 지나던 중 차 안에서 A씨에게 다시 사귀자고 요구했다. A씨가 그러나 “지금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다”며 거부하자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목이 졸려 실신한 A씨를 차에 태워 서울로 돌아왔다. 도중에 정신이 든 A씨는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지금 만나는 남자 때문에 당신과 헤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김씨를 설득했다. 감정이 가라앉은 김씨는 A씨를 집에 데려다 줬고 무사히 귀가한 A씨는 경찰에 김씨의 범행을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에게 처음부터 살해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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