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한의 협력해 잘못된 제도 개선 나서야

양의-한의 협력해 잘못된 제도 개선 나서야

기사승인 2014-03-23 14:33:00
김세영 치협회장, “의협이 '장자' 역할 못해 아쉬워”

[쿠키 건강] 대한한의사협회 제59회 정기대의원총회가 23일 회원 5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김필건 한의사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불법 한방의료행위 척결, 사원총회 개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헌재판결, 한약재 보험급여 개선, 천연물신약 고시무효소송 승소 등 41대 집행부는 전국 2만 회원 기대와 염원 가슴깊이 간직하고 회무추진 최선 다했다”라며 “아직 갈 길이 너무 멀다. 진료비 총액이 51조원에 달하지만 한의계는 불과 2조원으로 한의사 수에 비해 너무 부족하다. 못나서가 아닌 왜곡된 편견 때문으로 집행부는 왜곡된 제도차별을 철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찬 복지부 차관은 치사를 통해 “한의약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의약으로 아끼고 발전시켜야 할 자산이다. 최근 한의사협회는 전통세계시장 흐름에 부합해 한의약을 전파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노력 다하고 있으며, 정부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중장기 전략 추진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축사에서 “보건의료계 과제는 크게 총의료비와 국민부담이라는 문제가 있는데 ‘총의료비 상한선 어디에 둘 것인가’하는 문제가 있다. 또 본인부담 40%는 전국민 의료보험 상황에서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중산층이 재난적 의료상황에 처한다. 보장성을 80%로 올려 국민이 경제적 부담을 안 느끼고 치료받는 보장체계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비는 양의와 한의 경쟁하는데 어려움도 있지만 발전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라며 “우리나라 의술이 훌륭하다는 것 세계적으로 알려야 하기 때문에 양의와 한의가 협력과 경쟁이 필요하지만 아시아에서 훌륭한 의술 가진 나라라는 이미지 구축을 위해 함께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용익 의원은 “지난해에는 한의사 외적으로 의료영리화 때문에 복잡한 문제 많았는데 6개 단체가 합심해 난관을 잘 극복했다. 5개 단체가 뭉쳐있는 논의기구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히고, “한의계 문제는 국회나 정부 문제보다 갈등관계 때문에 크다. 5개 단체가 협조하는 것은 그런 문제 풀어갈 바탕이 되기 때문에 좋은 관계를 통해 의료계 내에서 좋은 협조관계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정림 의원은 “원격의료 진료와 관련해 반론도 있지만 한의약 세계화에 발전할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생각하고, 한약제제활성화 문제는 국민 편의접근성 위해 시기적절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세영 치과의사협회장은 “이번 의사총파업으로 한의사와 치과의사는 문을 안 닫느냐는 문의가 많았다. 의사협회가 장자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했는데 그러지 못한데서 아쉽다”라며 “의사협회 파업하고 문제가 커졌을 때 여야의원, 국민이 참여하는 범 협의체를 만들려 했는데 안 되고 있다. 한의협만 오면 되는데 왜 안 되나, 간호사는 전문인이 아니라는 것이다”라고 분개해 했다.

이어 “이 자리 의사협회장만 없는데 우리는 동지다. 보건의료라는 큰 틀에서 우리가 전문가고 가장 많이 알고 있기에 잘못된 것은 정부에 전달하고 막을 건 막아야 한다”라며 “정부는 괴물이든 뭐든 애를 낳자고 하는데 우리는 괴물은 낳지 말자는 것이다. 우리가 주도적으로 보건의료계 만들기 위해 뭉쳐야 한다. 보건의료라는 큰 틀에서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는 보건복지부 이영찬 차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 위원장, 국회 양승조·이혜훈·김성태·김정록·김용익·남윤인순·김명연·문정림·한정혜·김미희 의원, 김세영 치과의사협회장, 조찬휘 약사회장, 김옥수 간호협회장, 식약처 좌정호 한약정책국장, 박국상 건보공단 급여실장, 김재선 심평원 의료행위관리실장, 김현숙 간호조무사협회장, 석승한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 등이 참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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