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말레이항공 3주째 못찾는 이유는?

실종된 말레이항공 3주째 못찾는 이유는?

기사승인 2014-03-24 16:31:01
[쿠키 지구촌] ‘실종기를 찾는 데 이렇게 오래 걸리는 것이 여객기 실종보다 더한 미스터리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이 3주째 접어들었는데도 손에 잡히는 단서 하나 발견하지 못하면서 ‘부실 수색’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현지시간) “실종기 수색은 시작부터 의문투성였다”며 “영국 인공위성회사인 ‘인마르샛’이 여객기 실종 이튿날 위성통신기록을 토대로 실종기의 비행경로를 인도양 언저리로 추정했음에도 이 정보가 1주일 동안 방치됐다”고 지적했다.

WP에 따르면 인마르샛은 시간대별 위성통신기록을 통해 중국 베이징을 향하던 실종기가 정반대 방향으로 날아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인도양 남부에 이르는 남부항로 또는 태국 북부에서 카자흐스탄 남부를 잇는 북부항로로 갔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인마르샛은 이 정보를 말레이시아 정부에 전하려 했으나 어떤 이유에선지 사흘이 지난 12일 자료 공유가 이뤄졌다. 하지만 그로부터도 사흘이 더 지난 15일에서야 말레이시아 정부는 기자회견을 열어 실종기 수색의 핵심 정보인 남중국해 회항 정보를 발표하고 인도양 수색을 시작했다. 하지만 또다시 인도양 남쪽바다로 수색 범위를 좁힌 건 호주 정부가 위성사진을 토대로 실종기 잔해 추정 물체를 확인한 18일이다.

WP는 “결국 제대로 된 실종기 수색은 18일부터라고 보면 된다”며 “여객기가 사라진 8일부터 열흘을 그냥 흘려보냈다”고 꼬집었다. 이어 “말레이와 각국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실종기 승객은 망망대해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었을지 모를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백민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