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뜬금 ‘5년 후’ 전개… 지창욱만 빛났다

기황후, 뜬금 ‘5년 후’ 전개… 지창욱만 빛났다

기사승인 2014-04-01 09:33:00

[쿠키 연예]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의 갑작스런 전개에 시청자들이 당황했다.

31일 방송된 MBC ‘기황후’ 42회에서는 타환(지창욱 분)이 정복전쟁을 일으키면서 5년 후로 넘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청자들은 갑작스런 5년 후 설정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면서도 지창욱의 연기에는 새삼 감탄하고 있다.

방송에서 타환은 백안(김영호 분)에게 출정명령을 내리며 주변 나라들을 정복하기 위한 본격적인 전쟁을 벌였지만 계속해서 패했다. 술을 마시던 타환은 누군가 또 대패했다는 사실을 듣고 당장 그 자를 찾아가 목을 베어버렸다. 타환은 “이 놈이 내 술맛을 떨어지게 했다. 감히 황제의 기분을 상하게 하다니 죽어 마땅하지 않은가”라고 말하며 실성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지창욱의 연기는 출중했지만 왜 이리 실성했는지, 그간의 사정은 어땠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내용전개가 이뤄지다가 마무리되지 않은 채 5년 후로 넘어가는 전개라는 셈이다.

이전까지는 이제 막 왕유(주진모 분)가 고려왕으로 복위하는가 하면, 새 황후 바얀(임주은 분)이 궁중 암투를 시작하려 하고, 기승냥(하지원 분)은 목숨 걸어 손에 넣은 연철(전국환 분)의 비밀자금으로 움직이려는 상황이었다.

이 때 뜬금없는 ‘5년 후’ 전개로 몰입도가 떨어졌다는 평이다. 일각에선 종영까지 9회를 남겨두고 풀어야 할 이야기들이 많아 LTE급 전개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또 “지나간 세월에 대한 설명이라도 나왔으면”이라고 아쉬워하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MBC ‘기황후’는 전국기준 25.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왕좌자리를 유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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