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한국, 지금 괜찮은가”… SNS 타고 쏟아진 일본 네티즌의 응원과 위로

[진도 여객선 침몰] “한국, 지금 괜찮은가”… SNS 타고 쏟아진 일본 네티즌의 응원과 위로

기사승인 2014-04-17 17:21:01

[쿠키 지구촌] 일본 네티즌이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사고로 상심한 한국을 응원하고 나섰다. 극우인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역사왜곡 초등 교과서의 검정 통과 등 일본 정부의 계속되는 도발로 양국관계는 냉각됐지만, 인터넷을 타고 대한해협을 넘어온 이웃나라 일본 네티즌의 응원에 우리 네티즌들은 감동했다.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는 전날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의 침몰 사고로 사상자와 실종자가 속출하면서 전국적으로 추모의 분위기가 조성된 한국을 위로하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일본 네티즌의 응원이 쏟아졌다. 대부분 한류스타 등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진 네티즌으로 보인다. 그러나 곳곳에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우리나라의 응원과 후원을 언급하며 “보답할 때가 됐다”는 움직임도 적지 않았다.

3인조 남성그룹
JYJ의 멤버 김재중(28)의 팬으로 보이는 한 일본인 네티즌은 양국의 국기를 그리고 “실종자가 하루빨리 발견되길 바란다. 모두 무사하길 바란다”고 한·영·일 3개국어로 적은 공책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2500건 넘게 리트윗 됐고, 우리 네티즌의 감사가 뒤따랐다.

“한국. 괜찮은가. 걱정된다. 동일본대지진 때 도움을 받은 만큼 지금은 우리가 힘을 주고 싶다. 정치 상황에는 문제가 있지만 곤란할 때는 모두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적은 일본 네티즌의 트윗에 우리 네티즌이 몰려 감사의 댓글을 달면서 토론장이 벌어지는 풍경도 벌어졌다. 응원과 위로를 보내는 일본 네티즌은 하나 같이 ‘한국을 위해 기도한다(#prayforsouthkorea)’는 해시태그(트위터 공통 주제어)를 달았다.

우리 네티즌은 “국가적 재난에서는 이웃나라” “한·일 정부는 해낼 수 없는 네티즌의 민간 외교” “증오가 호감으로 바뀌는 순간”이라며 일본 네티즌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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