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17일 ‘201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농가 경영주 평균연령은 65.4세로 지난해 64.4세에서 1세 올라 유엔의 고령인구 기준인 65세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70세 이상 농가 경영주는 37.7%에 이르렀고 60대 29.6%, 50대 23.4% 등이었다. 10명 중 9명이 50대 이상인 셈이다. 농가인구 고령화율은 전년보다 1.7% 포인트 높아진 37.3%였다. 전체 고령화율 12.2%의 3배가 넘는다.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억원 이상인 농가는 전체의 2.8%를 차지하는 3만2000가구로 전년보다 8.1% 늘었다. 그러나 전체 구성비로 보면 1000만원 미만 농가가 72만5000가구로 전체의 63.5%를 차지했다. 특히 120만원 미만인 가구도 26만3000가구로 23%에 이르렀다.
어가 경영주 평균 연령은 61.9세로 전년에 비해 0.8세 높아졌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32.7%, 50대 31.9%, 70세 이상 23.8% 순으로 많았다.
이렇듯 농어촌의 고령·빈곤화 현상이 심해진 것은 수출 중심의 산업화에 무게를 둔 역대 정부가 ‘이농 정책’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박근혜정부는 ‘고령·영세농을 위한 배려의 농정’을 펴겠다고 선언했지만 아직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편 식품제조업체들이 사용하는 원재료 중 국내산의 비중은 29.8%로 집계됐다. 2012년 국산 원료 사용비율 31.6%보다 1.8%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업체들이 수입산 선호 이유로 ‘가격이 저렴하다’(66.0%),
‘국내 생산이 곤란하다’(12.1%), ‘안정적으로 대량공급 가능’(9.0%)을 꼽았다. 국산 원재료를 선호하는 이유는 ‘조달이 쉽다’(33.3%), ‘원산지에 민감해서’(30.5%), ‘원재료가 신선해서’(20.9%) 등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