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되지 않는 농어촌 고령화·빈곤

해결되지 않는 농어촌 고령화·빈곤

기사승인 2014-04-17 21:48:00
[쿠키 경제] 농어촌 고령화가 더욱 심해지고 빈곤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경영주 평균 연령은 사상 처음으로 65세를 뛰어넘었다. 농가 10가구 중 6가구 이상은 농축산물 연간 판매금액이 1000만원 미만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17일 ‘201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농가 경영주 평균연령은 65.4세로 지난해 64.4세에서 1세 올라 유엔의 고령인구 기준인 65세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70세 이상 농가 경영주는 37.7%에 이르렀고 60대 29.6%, 50대 23.4% 등이었다. 10명 중 9명이 50대 이상인 셈이다. 농가인구 고령화율은 전년보다 1.7% 포인트 높아진 37.3%였다. 전체 고령화율 12.2%의 3배가 넘는다.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억원 이상인 농가는 전체의 2.8%를 차지하는 3만2000가구로 전년보다 8.1% 늘었다. 그러나 전체 구성비로 보면 1000만원 미만 농가가 72만5000가구로 전체의 63.5%를 차지했다. 특히 120만원 미만인 가구도 26만3000가구로 23%에 이르렀다.

어가 경영주 평균 연령은 61.9세로 전년에 비해 0.8세 높아졌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32.7%, 50대 31.9%, 70세 이상 23.8% 순으로 많았다.

이렇듯 농어촌의 고령·빈곤화 현상이 심해진 것은 수출 중심의 산업화에 무게를 둔 역대 정부가 ‘이농 정책’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박근혜정부는 ‘고령·영세농을 위한 배려의 농정’을 펴겠다고 선언했지만 아직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편 식품제조업체들이 사용하는 원재료 중 국내산의 비중은 29.8%로 집계됐다. 2012년 국산 원료 사용비율 31.6%보다 1.8%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업체들이 수입산 선호 이유로 ‘가격이 저렴하다’(66.0%),
‘국내 생산이 곤란하다’(12.1%), ‘안정적으로 대량공급 가능’(9.0%)을 꼽았다. 국산 원재료를 선호하는 이유는 ‘조달이 쉽다’(33.3%), ‘원산지에 민감해서’(30.5%), ‘원재료가 신선해서’(20.9%) 등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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