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미국 프로야구서 격렬한 벤치 클리어링으로 코치 등 3명이 퇴장 당했다. 미국 언론은 타자의 잘못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CBS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밀워키 브루어스경기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며 “원인이 된 카를로스 고메스의 행동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또 삼진을 당하고 배트를 부러뜨리거나, 포수와 언쟁을 벌이는 등 고메스가 문제를 일으켰던 장면을 언급했다. 다른 언론들도 ‘타구를 바라보며 천천히 뛰어간 고메스의 행동’이 문제가 있었다며 다소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는 미국 야구 문화에 근거한 판단으로 보인다. 미국서는 과한 홈런 세리머니에 빈볼로 응수하는 등 이를 경계하는 문화가 있다. 미국 언론들은 고메스의 행동을 과한 홈런 세리머니로 본 셈이다.

사건의 발단은 0대 0으로 팽팽하던 3회초 밀워키 공격이었다. 2사 후 타석에 선 카를로스 고메스는 피츠버그 오른손 선발 게릿 콜을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는 큰 타구를 쳤다. 당시 홈런을 예상했던 고메스는 천천히 뛰다 공이 펜스 상단을 맞고 튀어나온 것을 인지하고 전력질주 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3루에 도착했다.

콜은 고메스를 향해 불만을 표했고 격분한 고메스는 마운드를 향해 달려가려 했다. 이때 양 팀 선수들이 모두 3루 근처로 모이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고메스와 트래비스 스나이더가 몸싸움을 벌이는 등 충돌이 심해지자 양 팀 코치들도 흥분했다. 양 팀은 5분정도 대치하다 상황이 정리됐다. 심판진은 고메스와 스나이더, 밀워키 벤치코치 제리 내론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이 경기는 연장 14회까지 치르는 혈전 끝에 밀워키가 3대 2로 승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