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사상 첫 강등 가시화… 뿔난 팬들 폭동까지

함부르크, 사상 첫 강등 가시화… 뿔난 팬들 폭동까지

기사승인 2014-04-21 17:24:02

[쿠키 스포츠] 1963년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 이래로 한번도 강등당하지 않았던 함부르크가 강등 위기에 처했다. 화난 팬들은 폭동을 일으켰다.

함부르크는 20일(한국시간) 임테흐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시즌 분데스리가 31라운드 홈경기에서 볼프스부르크에 1대 3으로 패배했다. 전반 2분 이반 페리시치에 선제골을 내준 함부르크는 전반 42분 케빈 데 브루잉, 후반 7분 이비차 올리치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함부르크는 후반 13분 이보 일리체비치가 한 골을 따라잡는데 그쳤다.

분노한 함부르크 과격 팬들은 볼프스부르크전이 끝나자 바리게이트를 치고 화염병을 던지며 폭동을 일으켰고 경찰관 100여명이 최루탄을 뿌리며 시위를 진압했다. 과격 팬들은 지난 2월 8일에도 헤르타 베를린과의 홈경기서 0대 3으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6연패의 수렁에 빠지자 폭동을 일으켰다.

함부르크의 성적은 7승 6무 18패로 16위에 머물러 있다. 분데스리가 잔류를 위해선 15위를 기록해야 한다. 하지만 15위에 이름을 올린 슈투트가르트의 주말 승리로 승점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다. 16위를 할 경우 2부 리그 3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가진다. 여기서 이기면 분데스리가에 잔류할 수 있다. 이미 함부르크 수석코치 네스토르 엘 마에스트는 2부 리그 3위가 유력한 파더보른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데스리가는 시즌 종료까지 3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함부르크는 17위 뉘른베르크가 1점차로 18위 브라운슈바이크가 2점차로 바싹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승해야지만 16위를 보장할 수 있다. 하지만 남은 일정이 ‘아우크스부르크 - 바이에른 뮌헨 - 마인츠’이기에 사실상 강등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함부르크는 우선 주말 아우크스부르크전에 온 힘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베테랑 수비수 하이코 베스터만은 부상 중임에도 출전을 결정했다. 구단도 기존 경우보다 하루 빠르게 아우크스부르크로 향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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