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밤 10시5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리는 리버풀과 첼시의 2013~2014시즌 36라운드에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의 윤곽이 드러난다. 리버풀은 현재 중간전적 25승5무5패(승점 80)로 1위다. 첼시(23승6무6패·승점 75)는 리버풀을 승점 5점차로 추격한 2위다. 리그 20개 구단이 폐막까지 불과 3경기 안팎의 일정만 남긴 상태에서 상위 두 팀의 이번 대결은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볼 수 있다.
리버풀은 승리할 경우 독주를 이어가며 자력 우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첼시는 승점 8점차로 밀려 우승을 놓치고, 한 경기 덜 치른 3위 맨체스터시티(23승5무6패·승점 74·이하 맨시티)만 리버풀을 추격하게 된다. 리버풀은 그러나 이후의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맨시티의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1990년 이후 24년 만의 정상 도전이다.
첼시는 리버풀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첼시는 이기면 리버풀을 승점 2점차로 추격할 수 있다. 다만 첼시는 자력 우승이 불가능하다. 리버풀과 맨시티가 이후의 일정에서 한 번이라도 져야 첼시는 우승에 다가설 수 있다. 첼시의 우승은 2010년이 마지막이었다.
리버풀과 첼시가 비기면 맨시티까지 합류한 현재의 3강 체제가 유지된다. 이 경우 우승 판세는 안개 속으로 들어간다. 챔피언은 마지막 38라운드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리버풀은 주전 미드필더 조던 헨더슨이 퇴장에 따른 출전정기 징계로 결장한다. 첼시는 주전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주장 존 테리와 공격수 사무엘 에투, 미드필더 에당 아자르 등 핵심 전력도 부상으로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