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학생, 오전 10시17분까지 카톡 메시지 보냈다”… 마지막 수신 확인

“세월호 학생, 오전 10시17분까지 카톡 메시지 보냈다”… 마지막 수신 확인

기사승인 2014-04-28 18:54:00
[쿠키 사회] 세월호가 침몰하던 지난 16일 오전 단원고 학생이 오전 10시17분까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승객 전체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압수수색해 분석한 결과 맨 마지막까지 수신된 것은 오전 10시17분으로 조사됐다.

메시지는 학생이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생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생존자라면 구조된 뒤 오전 10시17분 이후에도 카카오톡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학생은 실종자 중 한 명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즉 이 학생이 실종자라면 적어도 오전 10시17분까지는 탑승객들이 생존했으며 이후 객실에 급격한 물이 차올랐을 가능성이 높다.

해경이 촬영한 영상으로 볼 때 오전 10시17분은 세월호가 90도 가량 전도된 채 침몰하고 있는 시기다. 세월호 객실 오른쪽 창문은 하늘로 향해 있으며 내부에 학생 등 승객들이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상황이다. 또 세월호 상공에는 헬기 2대가 비행하고 있으며 세월호 주변에는 해경의 고무보트와 어선 수척이 구조를 시도하는 때다.

합수부는 승객들의 메시지 전체를 분석하면 침몰 당시의 상황을 좀 더 자세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 컴컴하고 무서운 곳에 갇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며 한탄하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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