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레알 “바나나 투척한 관중, 평생 홈구장 오지마!” 중징계

비야레알 “바나나 투척한 관중, 평생 홈구장 오지마!” 중징계

기사승인 2014-04-29 13:20:01

[쿠키 스포츠] 스페인 프로축구 비야레알CF가 관중의 바나나 투척 사건에 공식 사과했다. 해당 관중은 평생 비야레알 홈구장에 들어올 수 없게 됐다.

비야레알은 28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클럽은 평등, 스포츠맨십을 추구하고 폭력,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에 반하는 행위를 금한다”며 “바르셀로나전에서 바나나를 투척한 관중의 신원을 확인했다. 그는 영원히 엘 마드리갈(비야레알 홈구장)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는 공식 성명문을 게재했다.

구단은 보안요원과 현장에 있던 팬들의 목격담 등을 통해 해당 관중의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관중은 비야레알 시즌권까지 가진 골수팬이다. 구단은 이 관중의 시즌권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중은 바르셀로나와 비야레알의 2013~2014시즌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0분 코너킥을 차려던 다니엘 알베스(31·FC바르셀로나)에게 바나나를 투척했다.

축구장에서 바나나를 필드에 투척하거나 선수에게 내미는 행위, 원숭이 소리를 내는 행위는 유색인종을 조롱하는 인종차별로 통한다.

당시 알베스는 바나나를 손으로 주운 뒤 껍질을 손수 벗겨 먹으며 재치 있게 넘겼다. 하지만 이를 본 네이마르, 세르히오 아게로 등 축구스타들이 SNS를 통해 ‘바나나 인증샷’을 올리면서 큰 이슈가 됐다.

축구팬들은 비야레알의 신속한 대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축구팬은 “관중을 찾아낸 게 더 신기하다”며 “발 빠른 대처는 참 잘했다”고 말했다. 다른 축구팬도 “비야레알이 징계 내린 건 잘했는데 이번 건은 스페인 축구협회서 나서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의견을 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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