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애국보수’를 표방하는 단체들이 손석희(58) JTBC 보도담당 사장과 이상호 (46) 고발뉴스 기자, 이종인(51)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이 ‘다이닝벨’ 투입을 놓고 거짓 선동을 일삼으며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주장인데, 찬반 논란이 뜨겁다.
자유청년연합과 미디어워치, 새마을포럼,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연합 등의 단체들은 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사장과 이 기자, 이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손 사장과 이 대표, 이 기자에 대해 “다이빙벨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을 상처 입히고 해경의 공무활동을 방해했다”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와 해군, 해경 등이 실종자 구조작업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선동해 구조 작업자들의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경우에는 “본인 스스로 자사 홍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었다는 발언을 했다”면서 사기 혐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또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는 진도체육관에서 라면을 먹는 모습을 보도한 오마이뉴스에 대해서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당시 서남수 장관의 맞은편에는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있었다”며 “오마이뉴스가 의도적으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을 욕 먹이게 하고 박근혜 정부를 우회 공격하는 것이 아닌가? 이것이 지금의 좌파 언론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변희재(40) 미디어워치 대표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종인 대표가 자기 회사홍보를 위해 거짓 조작 선동했다 실토했기 때문에 이종인은 물론 손석희, 이상호까지 명예훼손은 물론 사기죄도 추가한다”며 이들을 고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네티즌들의 의견은 찬반으로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결과적으로 다이닝벨은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으니, 국민들을 우롱한 것이 맞다. 마치 정부가 다이닝벨 투입을 막고 있다는 식으로 선동한 손석희 이상호 이종인을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반대 의견도 많다. 변 대표의 트위터 등에는 “실종자 입장에서 눈물 한 방울 흘려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왜 가족을 운운하느냐” “실종자 가족도 아니면서 왜 나서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중2병 걸린 사람들” 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