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의 7880배!… 국산 최고 도자기 업체 납 검출 방송 충격

중국산의 7880배!… 국산 최고 도자기 업체 납 검출 방송 충격

기사승인 2014-05-08 14:41:00

[쿠키 사회] MBC ‘불만제로UP’(이하 불만제로)이 국내 도자기업계를 대표하는 기업 제품에서 다량의 납이 검출됐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불만제로측은 7일 방송을 통해 국내 유명 브랜드 제품을 포함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72개의 그릇 중 45개에서 납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방송은 특히 국내 도자기업계 1위인 A사 제품에서 무려 19만7000ppm의 납이 검출됐다고 소개했다. 같은 실험에서 중국산 제품은 25ppm, 인도네시아산 제품은 3855ppm이 나왔다. A사 제품의 납 검출량이 중국산 보다 무려 7880배나 많게 나온 것이다.

국내산의 경우 21개 제품 중 무려 17개 제품에서 납이 검출됐다. 중국산은 24개 제품 중 14개 제품에서, 영국·말레이시아 등 26개 제품 중에서는 12개 제품에서 납이 나왔다.

A 기업측은 방송에서 “실험 결과를 신뢰할 수 없으며 납 등의 중금속과는 무관한 무연(無鉛) 유약·안료를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납에 노출된 아이는 키가 작고 몸무게도 안 늘어난다”며 “전체 성장발달 자체가 지체되는 것뿐만 아니라 뇌 성장도 지체된다. 아이큐도 떨어지고 모든 면에서 발달, 성장이 지연된다”고 경고했다.

네티즌들은 “이제 그릇은 중국산을 찾아서 써야 될 판” “국내 최고 업체 제품이 저 지경이라니 무섭다”며 혀를 차고 있다.

방송이 나간 이후 A사는 8일 ‘머니위크’와 전화통화에서 “자체 검사는 물론 한국세라믹기술원에 수시로 검사를 의뢰한 결과에서도 납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며 “방송내용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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