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팬택의 '승부수'… 소니와 같은 날 신제품 출시

절박한 팬택의 '승부수'… 소니와 같은 날 신제품 출시

기사승인 2014-05-09 01:14:00
[쿠키 IT] 절박한 상황에 처한 팬택과 소니가 동시에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팬택은 8일 베가 아이언2를 공개했다. 전작처럼 메탈 테두리를 강조한 디자인을 승부수로 던졌다. 이준우 대표이사는 “초기 스마트폰이 첨단 기술에 대한 요구를 채워주는데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아름다운 것을 소유하는 심미적 요구가 커지고 있다”면서 “아이언2는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는 매우 특별한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박창진 마케팅본부장은 “밖에서는 갤럭시S5 등과 비교하겠지만 우리는 아이언2와 콘셉트가 가장 비슷한 건 아이폰5s라고 본다”면서 “iOS를 쓰려면 아이폰, 안드로이드를 쓰려면 아이언2를 선택하라고 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이언2는 ‘다이어몬드 컷’ 공정으로 메탈의 질감을 극대화하고 ‘아노다이징 공법’을 이용해 금속에 여러 색상을 입혔다. 또 5.3인치 풀HD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3밼 램, 3220㎃h 배터리, 1300만 화소 와이드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카메라 등 최고급 사양을 갖췄다.

팬택의 고민은 출고가다. 메탈을 사용해 원가가 다른 제품에 비해 높지만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면 갤럭시S5(86만6800원)보다 가격을 높게 책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70만원 후반에서 80만원 초반 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언2는 12일부터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된다. 팬택은 아이언2 판매 목표를 70만대 안팎으로 잡고 있다.

일본업체 소니도 엑스페리아 Z2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외산폰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설 자리가 좁다. 현재 국내 시장에 남아 있는 외국 업체는 애플과 소니 뿐이다.

소니가 공개한 엑스페리아 Z2의 사양은 경쟁 업체와 비교해 밀리지 않는다. 오히려 카메라와 음악 재생 등 소니의 노하우가 쌓인 기능은 경쟁사보다 뛰어나다. 엑스페리아 Z2는 2070만 화소 1/2.3인치 CMOS 센서와 소니 G렌즈를 장착해 일반 디지털 카메라 수준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엑스페리아 Z2는 자급제폰으로 나온다. 출고가는 79만9000원이다. KT 이용자는 완전무한67 요금제 이상으로 2년 약정(신규, 번호이동, 기기변경)을 하면 보조금 24만원을 받아 55만9000원에 살 수 있다. SK텔레콤 이용자는 단말기를 별도로 구매해 개통할 수 있고, LG유플러스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18일까지 예약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스마트 밴드 SWR10을 제공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임세정 기자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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