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선체 일부 붕괴 현상… 구조·수색작업 차질

[세월호 침몰 참사] 선체 일부 붕괴 현상… 구조·수색작업 차질

기사승인 2014-05-10 19:52:00
[쿠키 사회] 침몰한 세월호의 선체가 붕괴 현상을 보이고 있다. 기상까지 악화되면서 구조와 수색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10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붕괴 위험이 있는 ‘약화구역’은 일본에서 세월호를 들여와 국내에서 증축한 4층 선미부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붕괴 위험이 확인된 곳은 5층 선수 승무원 객실 통로와 중앙 특실 통로, 4층 선수 좌현 8인실 통로와 선미 30인실 통로 등 4곳이다. 증·개축이 이뤄지지 않은 곳에서도 일부 약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약화현상은 천장과 칸막이가 오랜 시간 바닷물을 머금어 축 처진 현상이다.

평소 하중을 받지 않던 천장과 칸막이 등이 선체가 옆으로 누우면서 하중을 받는 것도 약화 현상이 일어나는 또 다른 원인이다.

세월호 증축에 사용된 천장과 칸막이 자재는 샌드위치 패널로 강판 사이에 보온재(미네랄 울)가 들어 있다. 세월호가 일본에서 운항할 때는 강판 사이에 시멘트 보드가 들어간 자재가 사용됐다.

이 샌드위치 패널은 한국선급(KR)에서 인증한 것으로 대부분 선박에 사용되고 있고 국제적으로도 널리 사용하는 자재라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약화현상은 증개축이나 부실설계, 시공 등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약화 현상이 나타난 곳에 추가로 잠수사들을 투입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다행히 4곳 중 3곳은 1차 수색을 마친 곳이고 한 곳은 일부분을 제외하고 수색을 마쳤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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