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시즌 5번째 홈런포를 터뜨렸다. 2점짜리 아치로 팀의 3-2 승리에 큰 몫을 했다.
이대호는 10일 일본 후쿠오카의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0-0으로 맞선 4회말 균형을 깨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이대호는 세이부 선발 도가메 겐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신경전을 벌였다. 도가메의 6구째 시속 103㎞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밋밋하게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받아쳐 왼쪽 스탠드 가운데에 꽂히는 아치를 그렸다.
이대호가 홈런을 터뜨린 것은 이달 1일 오릭스전 이후 9일 만이다. 전날 상대 투수진의 느린 커브에 타이밍을 빼앗겨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아쉬움도 말끔히 씻어냈다. 이날 이대호는 다른 타석에서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1회부터 1사 1, 2루의 황금같은 기회를 맞았지만 도가메의 시속 104㎞ 커브를 때린 타구가 2루수 앞으로 굴러가 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7회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초구 143㎞ 한가운데 직구를 잘 때렸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잡혔다. 8회말에는 2사 3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68에서 0.267로 약간 내려갔다.
소프트뱅크는 2-2로 맞선 8회말 우치카와 세이치의 희생플라이로 천금 같은 결승점을 얻어 3-2로 이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