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냄새 풀풀 나는 사람들이 안철수 대표 테러” 엄정 수사 촉구

“술냄새 풀풀 나는 사람들이 안철수 대표 테러” 엄정 수사 촉구

기사승인 2014-05-18 20:35:01

[쿠키 정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가 광주에서 폭언과 함께 계란으로 봉변을 당한 것을 두고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는 18일 “어제 저녁 광주 MBC 정문 앞에서 안철수 대표가 탄 차량에 올라타고 계란을 던져 욕보인 행위에 대해 엄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논평을 내고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5·18 행사에 참석하고 전략공천의 절차적 문제를 사과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한 길이 몸싸움과 폭력으로 얼룩졌다는 것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폭력으로는 그 어떤 주장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올해 5·18은 허위와 폭력의 구름에 가려 빛을 잃어버린 참담한 하루였다”며 “민주화의 정신적 이정표였던 5·18과 광주정신이 무참히 훼손돼 부끄럽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근우 광주시당 공동위원장도 성명을 내고 “광주시장 특정 후보 지지자 50여명이 어제 오후 8시 40분께 광주 MBC 정문 앞에서 방송 출연을 마치고 나오던 안철수 대표의 차량을 가로막고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이근우 위원장은 “일부 지지자는 안 대표가 탑승한 차량의 문을 열고 욕설을 퍼붓고 계란을 던졌고 차량 지붕 위로 올라가는 등 위협적인 언사를 50여 분간 계속했고 일부는 술 냄새를 풍겼다”며 “안철수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는 선거운동 방해와 감금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소속 광주시장 후보의 지지자들이 조직적·계획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선관위와 검찰, 경찰은 안 대표에 대한 폭력사태를 즉각 수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안 대표와 김 대표는 전날부터 광주를 방문했다 시위대와 맞부딪혔다. 전략공천에 반발해 당을 탈당한 강운태 이용섭 후보 측 지지자 등이 “새 정치는 죽었다” “광주가 봉이냐”며 거칠게 항의했다. 안 대표는 차를 타고 지나가다 시위대가 차 안으로 던진 계란을 옷에 맞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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