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지난해 11월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처벌받고 방송가에서 퇴출당했던 개그맨 양세형이 18일 TV에 복귀했다.
양세형은 이날 오후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의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했다. 지난달 13일 방송에서는 아이언맨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는데, 얼굴을 그대로 공개한 건 퇴출 이후 처음이다.
양세형은 “집에 있으라니깐 왜 나왔어. 아직 아니라니까”라는 동생 양세찬의 말에 “핑계지만 일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 스포츠 채널을 보게 됐다. 스포츠를 보면서 응원을 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팀이 이겼을 때 기분도 좋았다”며 불법 도박에 빠진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영원히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앞서 프로그램 제작진은 “양세형이 젊은 치기로 인해 큰 실수를 저질렀고 그로 인해 법적인 처벌과 사회적인 지탄을 받아야 했던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제작진이 옆에서 지켜본 결과 그런 실수에 대해 본인이 진정으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반성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한 번의 기회 정도는 다시 주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양세형은 지난해 11월 불법 도박 혐의로 기소돼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터넷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이미 형사 처벌을 받았고 그 정도 자숙했으면 충분하다. 앞으로 많이 웃겨 달라”는 찬성 의견도 있었지만 “겨우 1년도 안 돼 다시 TV에 복귀하다니, 앞으로 코미디 빅리그는 보면 안 되겠군”이라거나 “당시 불법 도박 혐의가 드러난 이수근이나 탁재훈, 토니안, 붐, 앤디도 이제 줄줄이 방송에 나오겠군”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