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5일 100여 명의 잠수사를 동원해 구조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사고해역의 기상이 나빠지면서 수색작업이 제대로 이뤄지기 힘든 실정이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전날 실종자가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한 3층과 4층을 집중 수색할 예정이었지만 조류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1차례밖에 수색을 벌이지 못했다. 지난 21일 4층 중앙에서 여성 시신 1구를 수습한 이후 나흘째 수색에 성과가 없다.
소조기에도 이처럼 수색이 난항을 겪는 것은 실종자의 소재 파악이 쉽지 않은 탓도 있지만 예상보다 빠른 조류속도, 선체 붕괴, 장애물이 큰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팀은 선체 3층에 6명, 4층에 9명, 5층에 1명의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선체 약화와 붕괴 현상이 심각해 수색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진도 해역의 날씨는 내일 오전까지 기상이 나빠져 수색작업에 한동안 차질이 예상된다.
사고 해역은 현재 옅은 안개가 낀 가운데 바람이 거세지고 있으며 낮부터는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오전에는 남동풍이 초속 8~13m로 불고 파고도 1.5~2m로 높게 일겠으며 오후에는 바람과 파고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6일 오전까지 사고해역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30~5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기상이 악화함에 따라 대책본부는 민간잠수사 작업바지(DS-1)를 안전을 위해 동거차도로 잠시 이동했다. 기상이 나아지면 즉시 현장으로 복귀해 수색작업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당분간 수색 작업에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