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창·명인 등용문 ‘전주대사습놀이’ 40번째 잔치 연다

명창·명인 등용문 ‘전주대사습놀이’ 40번째 잔치 연다

기사승인 2014-05-27 15:04:00
[쿠키 문화] 전국 최고의 국악 명창·명인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가 40번째 잔치를 연다.

전북 전주시와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전주문화방송은 제4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를 다음 달 7∼9일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대회는 ‘대한민국 국악의 수도 전주, 시대를 놀다’라는 주제로 각종 경연뿐 아니라 국악강연·거리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열린다. 이번 대회에선 판소리 명창, 판소리 일반, 가야금 병창, 명고수, 시조, 궁도, 농악, 기악, 무용, 민요 등 10개 부문에서 기량을 겨룬다.

대사습놀이보존회는 국악 대중화와 전통문화 보존·계승을 위해 기획초청공연, 거리공연 등도 준비했다. 성창순 명창·이생강 명인 등 역대 대사습 장원자들과 젊은 국악인들이 어우러지는 축하공연, 국립민속국악원의 전통춤, 이일주 명창과 JB진윤경밴드 등이 함께 만든 퓨전국악이 귀와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또 오는 31일과 6월 7일에는 ‘너머를 그리다’를 주제로 한 강연이 깊이를 더한다. 국악평론가 윤중강씨의 ‘국악, 앞으로 100년’, 송순섭 명창의 ‘대사습놀이의 발자취’ 등을 최명희문학관에서 오후 2시에 만날 수 있다. 이밖에 명인·명창 사진으로 보는 대사습의 역사 전시와, 국궁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조선시대 숙종 때의 마상궁술대회와 영조 때의 물놀이 판소리 백일장 등 민속 무예놀이를 종합한 ‘사습놀이’에서 출발했다. 일제강점기 때 중단됐으나 1974년 지역의 뜻있는 인사들이 모여 부활시켰다. 이듬해 판소리와 농악, 무용, 시조, 궁도 등 5개 부문으로 첫 대회를 연 뒤 해마다 단오를 전후해 열고 있다.

제1회 오정숙 명창을 비롯해 조상현, 이일주, 조통달, 은희진, 성준숙 전인삼, 윤진철, 왕기석, 허은선씨 등 명창들이 배출됐다. 또 이생강(대금) 강정렬(가야금병창) 임이조(무용) 등의 명인이 이름을 올렸다. 대사습놀이보존회 관계자는 “불혹을 맞은 전주대사습놀이는 전통 예술인과 관람객이 어우러지는 마당”이라며 “국악 수도 전주의 위상에 걸맞게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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