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9일 살인미수 혐의로 조모(5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씨는 28일 오후 11시 45분쯤 부산의 한 대학가 인근 쪽방촌에서 이웃 남성 A씨(37)의 집을 찾아갔다. 조씨는 현관문을 두드린 뒤 A씨가 문쪽으로 나오자 얼굴에 500㎖ 페트병에 담아온 시너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달아난 혐의다.
경찰은 목격자의 신고로 출동했다 사건 발생 20여 분만에 흉기를 품고 범행 현장을 다시 찾은 조씨를 긴급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한 달 전 쪽방촌으로 이사를 오면서 조씨의 이웃이 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소음 문제로 자주 다퉜다. 결국 조씨가 이틀 전에 소음 때문에 못살겠다며 이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경찰에서 “A씨가 시끄럽게 해 감정이 좋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