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토 자케로니(61·이탈리아) 감독의 지휘를 받는 일본 대표팀은 3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3대 1로 역전승했다. 지난해 11월 19일 벨기에를 3대 2로 격파한 뒤 4연승을 질주했다. 월드컵 개막을 열흘 앞두고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스타리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4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북중미의 강자다. 일본은 전반 32분 코스타리카의 공격수 브라이언 루이스(32·PSV 에인트호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리는 듯 했으나 후반전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15분 베테랑 미드필더 엔도 야스히토(34·감바 오사카)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일본은 후반 35분 카카와 신지(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역전 결승골로 승부를 갈랐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카키타니 요이치로(25·세레소 오사카)의 마무리 골로 코스타리카의 추격을 저지했다.
일본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C조에서 콜롬비아, 코트디부아르, 그리스와 16강 진출권을 놓고 싸운다. C조 최강으로 불리는 콜롬비아가 부상을 당한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28·AS 모나코)를 최종 명단에 포함하지 않으면서 일본은 16강 진출 가능성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