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미국 뉴욕시티로 이적한 공격수 다비드 비야(33·스페인)가 2014 브라질월드컵을 끝으로 스페인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벗는다.
비야는 5일 스페인 방송 쿠아트로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은 마지막이다. 축구인생의 마지막 월드컵이다”라고 말했다. 비야는 연령을 감안하면 다음 월드컵 출전이 어렵지만 대표팀 경력의 경우 1~2년 더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았다.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경력에 선을 그었다.
비야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급성장한 ‘무적함대’ 스페인의 선두에 있었다.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서 4골을 넣었고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5골을 넣었다. 스페인은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A매치 56득점으로 스페인 대표팀 사상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비야는 “연령과 능력 탓에 대표팀 은퇴를 생각했다. 지금이 가장 적합한 시기다”라며 “월드컵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비야는 월드컵을 마친 뒤 개막하는 새 시즌에서 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의 구단주이자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왕가의 석유재벌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44)이 미국 프로축구에 창단하는 뉴욕시티의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