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대표팀의 마르크 빌모츠(45) 감독은 8일 수도 브뤼셀 킹 보두앵 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1대 0 승리로 마친 뒤 “루카쿠가 발목에 타박상을 입었다”며 “지금 걸을 수 없는 상태다. 회복에는 3~4일가량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루카쿠는 후반 17분 교체 투입됐으나 발목 부상으로 종료 직전에 벤치로 다시 돌아갔다. 부상에 따른 빌모츠 감독의 판단이었다. 루카쿠의 부상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부상 악재와 싸우는 벨기에에 악재다. 벨기에는 주전 공격수 크리스티안 벤테케(24·아스톤 빌라)가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을 받으면서 최종 명단의 공격진을 재구성했다.
루카쿠와 아드낭 야누자이(1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백을 채웠지만 벤테케만큼 무게감을 주기엔 부족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루카쿠까지 부상으로 빠지면 빌모츠 감독은 또 한 번 전력 구상을 수정할 수밖에 없다. 영국 방송 BBC는 “루카쿠가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월드컵 일정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