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가디언, 韓 월드컵대표팀 대해부 “기대주는 이청용, 우려는…”

英 가디언, 韓 월드컵대표팀 대해부 “기대주는 이청용, 우려는…”

기사승인 2014-06-08 18:01:55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14 브라질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을 해부했다.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이청용(26·볼튼 원더러스)이고 가장 우려되는 선수는 정성룡(29·수원 삼성)이다. 골키퍼인데, 걱정된다.

가디언의 축구전문 칼럼니스트 존 듀어든은 ‘한국의 전술과 핵심 질문들’이란 글을 6일(현지시간) 게재했다. 칼럼에서 듀어든은 월드컵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에 이청용을 꼽았다.


듀어든은 이청용에 대해 “2009년 빠르게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했다”며 “당시 리버풀로의 이적설이 돌았지만 프리시즌 톰 밀러의 태클로 큰 부상을 입어 옮기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밀러에게 부상당하기 전에는 못 미치지만 여전히 빠른 발과 수준급의 드리블 능력을 가졌다”며 “스위스전에서 보여줬듯 여전히 훌륭한 기량을 가진 윙어”라고 덧붙였다. 이청용은 지난해 11월 스위스와의 대표팀 평가전에서 역전골을 넣는 등 오른쪽 측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듀어든은 한국의 수문장 정성룡에 대해 “지난 4년간 한국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라며 “브라질 월드컵에서 골대를 책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하지만 키도 크고 몸도 빠른 겉모습과는 달리 종종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 문제”라며 “최고의 시즌이었던 2010~2011 시즌에서도 실책을 남발했다”고 전했다.

정성룡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굳이 상대편 공격수 앞으로 펀칭을 하는 등 실책을 저질러 국내 축구팬들의 뭇매를 맞았다. 주로 헤딩 경합 장면이나 판단에 있어 실수가 나와 실점을 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듀어든은 이외에도 홍명보 감독의 주요 전술인 4-2-3-1 포메이션, 김영권-홍정호로 이어지는 수비진, 중원의 구성, 박주영 손흥민으로 대표되는 공격진 구성 등에 대한 분석을 이어나갔다. 공격진에는 박주영외엔 다른 옵션이 없다며 롱볼축구(긴패스를 이용하는 전술)에 강한 김신욱이 있지만 마무리 능력이 의심된다고 전했다.

한국팀 해부를 마친 듀어든은 “한국 대표팀은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첫 경기인 러시아전에서 이기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마무리했다.

한국은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와 함께 H조에 속했다. 경기는 오는 18일 러시아전을 시작으로 23일 알제리 27일 벨기에와 16강 진출권을 두고 싸운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가디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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