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 부다예프 브라질 주재 러시아 총영사는 월드컵 관전을 위해 브라질로 떠나는 러시아 국민을 2만여명으로 예상하면서 “이들 가운데 500여명은 영사관과 치안당국의 관심이 필요한 폭력적인 관중”이라고 밝혔다고 모스크바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잉글랜드·이탈리아와 함께 훌리건으로 악명이 높은 국가다. 2012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조별리그 경기에서 러시아와 폴란드 관중의 충돌로 180명이 체포되고 15명이 부상한 난동의 주범도 훌리건이었다.
부다예프 총영사는 브라질로 떠나는 자국민에게 “브라질의 법과 문화를 존중하길 바란다. 상식에 맞게 행동해 달라”고 호소했다.
러시아 훌리건은 우리나라와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이 벌어지는 오는 18일 브라질 쿠이아바에서도 활개를 칠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는 16강 진출의 하한선인 조 2위를 확보하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리나라가 이길 경우 러시아 훌리건은 공격적으로 돌변할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