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길거리 응원지가 광화문광장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경기 시간대가 출근시간과 겹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즈 클럽 붉은악마는 최근 내부 토의를 거쳐 광화문 광장을 길거리 응원 장소로 확정했다. 현재 길거리 응원에 대해 서울시, 경찰청,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18일 오전 7시 러시아전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응원을 펼친다.
붉은악마는 당초 길거리 응원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서울시청 앞 광장을 길거리 응원 장소로 고려했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참사로 서울광장엔 분향소가 설치돼 있어 응원의 장소로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길거리 응원의 시초였던 광화문 광장을 선택했다.
하지만 여론의 반응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출근시간대 혼잡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다. 한 네티즌은 “오전 7시에 어떤 직장인들이 응원을 가겠나”라며 “이번 월드컵은 시간대가 너무 안 좋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아침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며 “쉬는 사람이나 대학생 등이 모이겠지만 다른 사람 피해만 안 주면 좋겠다”고 적었다.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은 우리와 시차가 12시간이다. 한국은 18일 수요일 오전 7시 러시아전을 시작으로 23일 월요일 오전 4시엔 알제리와, 27일 금요일 오전 5시엔 벨기에와 일전을 치른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