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코스타 출격?… “네덜란드보다 더 무서운 브라질 관중 야유”

디에고 코스타 출격?… “네덜란드보다 더 무서운 브라질 관중 야유”

기사승인 2014-06-13 22:55:55

브라질 태생이지만 스페인 축구대표팀을 선택한 디에고 코스타(26·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모국 관중과 어떤 표정으로 인사할까.

코스타는 14일 오전 4시 브라질 시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네덜란드와 대결하는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출전을 낙관할 수 없지만 스페인 공격진의 핵심 전력인 만큼 이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을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스페인은 2010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에서 네덜란드와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스페인에는 사상 첫 우승이었고 네덜란드에는 세 번째 우승 좌절이었다. 네덜란드는 준우승만 세 차례다.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4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스페인 선수들은 설욕을 다짐한 네덜란드의 거센 도전과 마주할 전망이지만 코스타의 경우 모국인 브라질의 관중이라는 또 하나의 적과 싸워야 한다. 스페인으로 귀화하는 과정에서 브라질 축구계와 국민들로부터 배신자의 낙인이 찍혔기 때문이다.

코스타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여름 휴식기인 지난해 7월 스페인 국적을 취득했다. 브라질과 스페인을 모두 선택할 수 있는 이중국적자 신분이 된 코스타는 같은 해 10월 스페인 대표팀을 선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이중국적자가 소속 대표팀을 바꿀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코스타는 같은 해 3월 브라질대 표팀의 친선경기에서 5분간 뛰었지만 FIFA 주관 국제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코스타는 브라질을 적으로 돌려세우게 됐다.

스페인 대표팀은 페르난도 토레스(30·첼시)와 다비드 비야(33·뉴욕시티) 등 전성기를 넘긴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어 코스타를 주전 공격수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코스타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7골을 넣어 우승을 이끌고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골을 터뜨려 준우승을 견인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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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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