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두 번째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A조에서는 브라질과 멕시코가 첫판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중남미의 강세를 예고했다.
멕시코 축구대표팀은 14일 브라질 나타우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후반 15분 공격수 오리베 페랄타(30·산토스 라구나)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카메룬을 1대 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멕시코는 1승(승점 3·골 +1)으로, 전날 개막전 겸 같은 조의 다른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대 1로 격파한 브라질(승점 3·골 +2)과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차에서 밀린 2위에 올랐다. 아프리카의 카메룬(1패·승점 0·골 -1)과 유럽의 크로아티아(1패·승점 0·골 -2)는 3~4위로 밀렸다. 개최대륙 남미와 인접한 중미의 강세가 A조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멕시코는 나타우에 쏟아진 굵은 빗줄기를 뚫고 카메룬을 강하게 압박했다. 공격수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25·비야 레알)는 전반 11분과 전반 29분 두 차례나 카메룬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무표 판정을 받았다.
카메룬은 공격수 사무엘 에투(33·첼시)를 앞세워 역습을 전개했으나 경기의 주도권을 잡지는 못했다. 도스 산토스가 두 번이나 놓친 선제골은 페랄타의 몫으로 돌아갔다. 페랄타는 후반 16분 상대 골키퍼를 맞고 흐른 공을 왼발로 밀어 넣어 승부를 갈랐다. 멕시코는 후반 27분 공격수 치차리토(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투입했으나 카메룬의 골문도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