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축구팬들이 스페인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관전하기 위해 진입을 시도하다 경기장 시설의 벽을 무너뜨렸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19일 칠레와 스페인의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이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의 국제축구연맹(FIFA) 미디어센터의 벽이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칠레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최소 85명의 사람들이 벽을 부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들은 입장권이 없는 상태에서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난입했다. 갑작스럽게 진입을 시도하면서 보안요원들도 손을 쓰지 못했다.
FIFA와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공동 성명을 내고 “최소 85명이 경기장으로 무단 진입을 시도했지만 관중석으로 들어가지는 못했다”며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의 행동을 폭력 행위로 규정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에서는 칠레가 스페인을 2대 0으로 격파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 챔피언인 스페인은 현재까지 2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을 조기에 확정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