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측면 공격수 이청용(24·볼튼 원더러스)이 올 여름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19일(한국시간) 영국 지역지 볼튼뉴스에 따르면 이 소식은 BBC 베테랑 해설자 스티브 윌슨의 방송 해설 도중 나왔다. 윌슨은 방송에서 이청용이 올 여름 볼튼을 떠난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이 방송을 본 볼튼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윌슨은 방송에서 이청용의 구체적인 행선지를 언급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청용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은 많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해도 헐 시티, 선더랜드, 퀸즈파크레인저스(QPR)가 있다.
이 중 가장 유력한 곳은 헐 시티다. 헐 시티는 다음 시즌 유로파 리그에 출전해 선수층 강화가 필요한 상태다. 헐 시티는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에서 아스널에 패했지만 아스널이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해 우승팀에 주어지는 유로파 리그 진출권을 차지했다.
게다가 헐 시티 감독은 대표적인 지한파인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다. 브루스 감독은 2009년 위건 사령탑 시절 조원희(경남)를 영입했고, 2011년 선덜랜드 시절 지동원(도르트문트)을 데려왔다.
볼튼 입장에서도 이적 시켜야 할 이유가 있다. 이청용은 내년 6월까지 볼튼과 계약돼 있다. 딱 1년 남았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시키지 않고 재계약도 맺지 못한다면 올 겨울 이적시장 때 다른 팀과 계약 후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자유이적으로 팀을 떠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볼튼은 이적료를 한 푼도 못 챙기게 된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