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가 코트디부아르를 제압했다. ‘드록신’ 드록바 효과를 기대했던 코트디부아르는 그러나 FIFA 랭킹 8위의 콜롬비아를 뛰어넘지 못했다.
콜롬비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브라질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FIFA랭킹 23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 예선 2차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콜롬비아는 2승(승점 6점)으로 조 1위에 올라 16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코트디부아르는 1승1패(승점 3점)를 기록했다.
콜롬비아는 테오필로 구티에레스(리베르플라테)와 빅토르 이바르보(칼리아리)와 하메스 로드리게스(모나코), 후안 기예르모 콰드라도(피오렌티나) 등을 내세웠고, 코트디부아르는 제르비뉴(AS 로마)와 막스 그라델(생테티엔), 윌프레드 보니(스완지 시티), 야야 투레(맨체스터 시티), 세레이 디에(바젤) 등이 맞섰다.
전반전은 콜롬비아가 압도했다. 간결하고 빠른 패스로 코트디부아르의 문전을 수차례 위협했다. 코트디부아르도 역습을 시도했다. 콜롬비아는 조직력, 코트디부아르는 개인능력이 돋보였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팀은 후반 들어 승부수를 띄웠다.
콜롬비아는 후반 시작과 함께 산티아고 아리아스 대신 후안 페르난도 킨테로(포르투)를 투입했다.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15분 윌프레드 보니를 빼고 드록바를 넣었다.
선제골은 콜롬비아가 넣었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콰드라도가 올린 공을 제임스 로드리게스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골문을 열었다. 콜롬비아는 후반 25분 로드리게스의 패스를 받은 후안 킨테로가 골키퍼와의 1대1 기회에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추가골을 넣었다.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28분 제르비뉴가 통렬한 오른발 슈팅을 넣으며 추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더 이상 골은 넣지 못했다. 경기 막판에는 세르지 오리에가 넘어져 있는 콰드라도를 억지로 일으켜 세우려다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콜롬비아의 2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3차전에서 콜롬비아는 일본과, 코트디부아르는 그리스와 일전을 벌인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