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의 미드필더 세레이 디에(30·바젤)가 경기 시작 전 국가가 흘러나오자 눈물을 흘려 눈길을 모았다. 축구팬들은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축구 선수의 뜨거운 마음을 느낄 수 있다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세레이 디에는 20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콜롬비아전에 나섰다가 국가가 나오자 눈물을 펑펑 흘리기 시작했다. 세레이 디에의 눈물은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동료 선수들은 세레이 디에의 어깨를 치며 위로했다. 월드컵 무대에 처음으로 나선 축구선수의 눈물에 축구팬들도 감동했다.
국가를 들으며 눈물을 흘린 선수는 세레이 디에가 처음은 아니다. 브라질 국가대표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는 A조 1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국가가 나오는 도중 눈물을 흘렸다.
특히 포르투갈의 페페(31·레알 마드리드)와 카메룬의 알렉스 송(27·바르셀로나)이 각각 머리와 팔꿈치로 상대 선수를 가격하며 퇴장당한 것과 비교한 네티즌들이 많았다. 카메룬 선수들은 심지어 동료들끼리 충돌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인터넷에는 “페페, 알렉스 송 보고 있나. 이게 진짜 축구 선수다”라는 식의 댓글이 달렸다.
코트디부아르는 그러나 경기에서 1대2로 콜롬비아에게 아쉽게 패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