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 선발진이 리그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엔 조시 베켓(34)의 7이닝 무실점 승리다.
베켓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8K 2볼넷 무실점의 완벽투로 시즌 5승(5패)째를 올렸다. 베켓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단 한 번도 2루를 밟지 못했다. 베켓의 평균자책점도 2.49에서 2.28로 내려갔다.
이번 승리로 41승(35패)째를 기록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다.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격차는 4경기다. 이 같은 결과에는 다저스 선발진의 힘이 컸다. 다저스는 지난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류현진을 시작으로 18일 잭 그레인키, 19일 클레이튼 커쇼가 차례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3연승을 달렸다. 특히 커쇼는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하루 휴식 후 열린 21일 샌디에이고전에서도 댄 하렌이 5⅔이닝 3실점으로 선발승리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불펜 방화로 연승행진이 깨졌다.
다저스 선발 쾌투행진은 베켓이 이어 받아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도 힘을 실었다. 3회초 디 고든의 적시타, 핸리 라미레즈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냈다. 5회초에도 라미레즈의 적시타, 8회초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4대 0으로 앞섰다.
하지만 불펜은 여전히 고민거리다. 8회말 구원으로 오른 폴 마홀름은 2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등판한 브랜든 리그도 연속 안타를 내주며 4대 2로 추격당했다. 9회에는 전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켄리 잰슨이 올랐다. 다행히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지만 불안함은 여전했다.
다음 차례는 류현진(27)이다. 류현진은 23일 다저스 선발로 나서 샌디에이고 타선을 상대로 시즌 9승에 도전한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