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세계인의 산성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

“남한산성, 세계인의 산성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사승인 2014-06-22 16:31:55
남한산성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정부간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키로 결정됐다고 문화재청이 22일 밝혔다.

유네스코는 남한산성이 “17세기 초 비상시 임시 수도로서 당시 일본과중국의 산성 건축 기술과 군사 기술이 종합적으로 집대성돼 있다”며 “7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는 축성술의 시대별 발달 단계와 무기체계의 변화상을 잘 나타내고 있고, 지금까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살아있는 유산으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한국은 수천개의 산성이 있는 산성의 나라”라며 “남한산성은 이제 한국의 산성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가꾸고 즐기는 산성이 되었다”고 말했다.

외교부와 문화재청은 지난해 1월 남한산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신청하면서 유네스코 사무국과 세계유산위원국들과 다각적으로 접촉하면서 노력을 기울여왔다. 문화재청은 “이번 등제 결정은 품격 있는 문화국가로서의 한국 이미지를 높이고 우수한 우리 문화재를 세계적으로 홍보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한산성 등재로 한국은 세계유산을 모두 11건 보유하게 됐다. 북한의 고구려 고분군과 개성역사유적지구, 중국 동북 지방 일대의 고구려 유적을 합치면 한국 관련 세계유산은 14건이다.

한편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팔레스타인의 올리브·포도밭 유적지와 남미의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콜럼비아 에쿠아도르 페루를 관통하는 안데스 유적로 등이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위원회는 25일까지 계속된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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