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롤)의 99주 연속 피시방 점유율 1위 기록이 마침내 깨졌다. 기록을 깬 주인공은 넥슨의 축구게임 피파온라인3이다.
22일 PC방 점유율 리서치업체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피파온라인3은 점유율 39.1%로 6월 넷째주 PC방 점유율 1위에 등극했다. 지난 20일 12.86%의 점유율에 비해 하루 만에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2012년 1월 이후 99주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했던 롤은 27.7%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피파온라인3의 PC방 점유율 1위 등극이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21일 진행한 PC방 프로모션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는데다가 롤의 PC방 이용시간 자체는 큰 변동이 없는 탓이다.
피파온라인3을 서비스하고 있는 넥슨은 지난 21일 PC방 접속시간에 따라 월드일레븐, 2002 전설선수, 게임머니 500만 EP 등을 제공하는 역대 최고 수준의 아이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4시간 이상 접속하면 모든 이용자들이 평소에는 얻기 힘들었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었다.
직전까지 이용시간이 73만 시간 수준이었고, 주말에도 100만 시간정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453만 시간 이용은 이번 프로모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트위터 등에 올라온 인증 사진에 따르면 자리에 피파온라인3을 켜둔 채 다른 용무를 보러 나간 사람들이 많았다.
롤은 320만 시간대를 유지했다. 이전 주말과 큰 변동이 없다. 이번 프로모션 효과가 끝나면 다시 원상복귀 될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 이후 꾸준히 피파온라인3의 점유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을 고려하면 이 같은 결과가 유지될 수도 있다. 피파온라인3는 지난 13일 월드컵 개막과 동시에 PC방 인기순위 2위로 올라섰다. 이후 지속적으로 이용시간 및 점유율이 상승해왔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