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무승 탈락?”… 또 놓친 월드컵 통산 6승

“12년 만에 무승 탈락?”… 또 놓친 월드컵 통산 6승

기사승인 2014-06-23 06:19:55

우리나라가 ‘아프리카의 복병’ 알제리에 가로막혀 월드컵 통산 여섯 번째 승리를 놓쳤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23일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대 4로 졌다. 이로써 우리 대표팀은 중간전적 1무1패(승점 1)로, H조 최하위인 4위로까지 추락했다.

16강 진출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오는 27일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벨기에와의 마지막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벨기에는 같은 조 최강 전력을 보유한 만큼 우리나라는 어려운 도전 과제를 떠안게 됐다.

알제리는 우리나라의 월드컵 본선 도전 60년사에서 열여섯 번째 패배를 안겼다. 우리나라의 본선 통산 전적은 30전 5승9무16패(31득점 66실점)다.

우리나라는 1954 스위스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헝가리에 0대 9, 터키에 0대 7로 참패했지만 우리나라가 월드컵 본선에 첫 발을 내딛은 대회였다. 본선에서 첫 승을 거둘 때까지는 48년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 1무2패, 1990 이탈리아월드컵에서 3전 전패, 1994 미국월드컵에서 2무1패,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1무2패를 기록했다.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폴란드를 2대 0으로 제압하며 본선 첫 승을 거뒀다. 같은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1대 0으로,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2대 1로 격파하며 승수를 더했다. 스페인과 득점 없이 비기고 승부차기에서 5대 3으로 이긴 같은 대회 8강전은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기록상 무승부다.

우리나라는 이후부터 모든 대회에서 1승씩 추가했다. 2006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토고에 2대 1로 역전승했고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그리스를 2대 0으로 격파했다. 남아공에서는 그러나 아르헨티나(2차전·1대 4 패), 나이지리아(3차전·2대 2 무), 우루과이(16강전·1대 2 패)를 상대로 승수를 쌓지 못했다.

브라질월드컵 1차전에서 러시아와 1대 1로 비기고, 2차전에서는 알제리에 지면서 벨기에를 상대로 통산 6승을 도전하게 됐다. 상대적으로 앞선 벨기에의 전력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12년 만에 무승으로 대회를 마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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